하울의 움직이는 성, 인생의 회전목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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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전공자로 일본드라마나 영화를 의무적으로 보는 중인데 그중 제일 좋아하는 영화는 역시
지브리 작 하울의 움직이는 성’

 

하울의 움직이는 성 포스터

하울의 움직이는 성- 기본정보

 

  • 장르: 애니메이션, 판타지
  • 개봉: 2004년 12월 4일
  • 등급: 전체관람가
  • 국가: 일본
  • 러닝타임: 119분
  • 배급: (주)이수 C&E
  • 감독/각본: 미야자키 하야오
  • 원작: 다이애나 윈 존스 <하울의 움직이는 성>
  • 출연: 바이쇼 치에코(소피 역), 기무라 타쿠야(하울 역)


줄거리 요약

19세기말 유럽을 배경으로 모자 상점에서 일하는 18세 소녀 소피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자 가게를 물려받아 일한다.
제과점에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능동적인 삶을 사는 동생과는 달리 소심하고 스스로를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하는 내 성적인 소녀이다.

동생을 만나러 나선 소피는 골목길에서 불량한 군인들을 만나 곤란한 상황에 놓이는데 이때 하울이 나타나 도와주게 된다.
"한참을 찾았잖아"라는 이 대사는 애니메이션 후반부에 소피가 미래에서 기다려 달라는 말과 절묘하게 이어져 복선의 역할을 한다.

하울의 도움으로 무사히 동생을 만난 후 모자가게로 돌아온 소피 그녀가 하울과 함께 있었다는 이유로 하울을 쫓고 있는 황무지 마녀에 의해 아흔 살의 노파가 되어버린다.
일단 자신의 변해버린 모습을 감추기 위해 그리고 저주를 풀기 위해 무작정 황무지로 간 소피는 자신과 같이 마법에 걸린 허수아비를 만나게 되고 소피는 순무라고 부른다.
순무 허수아비의 도움으로 하울의 성에 들어갈 수 있게 되는데 하울과 마주한 그녀는 새로 고용된 청소부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소문처럼 하울은 무섭지도 두렵지도 않은 존재였다.
다만 아름다움에 집착하며 겁이 많아 무수히 많은 부적으로 방을 도배한 나약한 소년이었을 뿐.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전쟁에 참전해 달라고 요청받는 겁쟁이 하울은 소피에게 자신의 엄마를 사칭해 왕실 마법사 설리만(하울의 스승)을 찾아가 자신은 전쟁에 참전하지 못한다고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왕실로 가는 길 자신에게 저주를 건 황야의 마녀를 만난 소피 하지만 소피는 왕실의 모습에 이상함을 느낀다.
초대한 손님을 대하는 태도,
힘없는 노파를 계단에 오르게 하거나 막무가내로 전쟁을 치르고 싶어 하는 왕실의 모습에 하울의 모습을 이해하게 된다.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힘입어 용기를 내서 그의 스승인 설리반과 마주하는 하울
설리만은 하울이 악마와 계약을 통해 마음을 빼앗기고 있다고 하지만 소피 눈에는 하울은 그저 자신의 의지대로 자유롭게 살기 위해 힘을 얻은 소년,
그리고 유성으로 그냥 두면 떨어져 죽어버리는 불의 악마 캘시퍼를 도와준 순수한 소년이었다.

하울은 소피를 통해 점점 용기를 얻게 되고
여러 가지 이름으로 존재를 숨기며 살아왔지만 악마의 힘으로 괴물이 될지언정 지독한 전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설리반과 그들이 펼치는 무분별한 전쟁 속에서 하울은 싸우게 된다.

사실 하울이 싸우는 이유는 명확하게 나오진 않지만
그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즉 소피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것.
소피 역시 하울을 지키기 위해 용기를 낸다.

영화 속에서 아흔 살의 노파로 변한 저주에 걸린 소피가 때론 조금 덜 늙은 할머니 젊은 할머니
혹은 원래 소녀의 모습으로 바뀌는 모습을 여러 번 볼 수 있는데
이건 아마 소피의 마음먹기에 따라 젊어지기도 다시 늙어버리기도 하는 것 같다.

소피는 전쟁으로 고통받으며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린 하울을 구하기 위해 하울이 준 반지에 빛이 인도하는 대로 하울의 과거로 가게 되고
그곳은 하늘에서 떨어지며 죽어가던 별 캘시퍼와 거래하는 하울의 모습을 보게 된다.
하울이 강한 힘을 얻기 위해 캘시퍼에게 자신의 심장을 주어 살리고 그 대가로 캘시퍼의 강한 마력을 받는 계약하는 장면을 목격한 소피는 이것이 캘시퍼와 하울에게 걸린 저주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하울에게 미래에서 만나자고 외친다.

소피에겐 하울이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었다.
전쟁에서 생긴 부상과 악마와의 계약으로 죽어가는 하울에게 그녀는 캘시퍼 즉 하울의 심장을 다시 넣어줌으로써 캘시퍼와 하울은 모두 살아나게 된다.
할머니가 되어버린 자신의 저주까지 풀 수 있는 힘을 가진 건 소피의 사랑의 힘!
순무 허수아비 역시 소피의 키스로 저주가 풀려 이웃나라 왕자인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된다.
마법사 설리만도 이 모든 모습을 지켜본 후 전쟁을 끝내기로 결정한다.

끝으로 소피와 하울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움직이는 성과 함께 하늘 멀리멀리 날아감으로써 해피 엔딩을 그려낸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OST- '인생의 회전목마'도 영화만큼이나 유명하다

개봉 20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여전히 잊히지 않는 영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브리의 명작을 보고 싶다면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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